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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픽사가 요리한 라따뚜이! 한 번 맛 보실래요?
    Movie 2010. 8. 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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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따뚜이
    감독 브래드 버드 (2007 / 미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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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요리 할 수 있습니다.by 구스토
    천부적으로 후각과 미각이 발달한 레미는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게 꿈이지만 치명적인 결함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자신이 쥐라는 사실이다.
    쥐와 요리의 믹서라 어휴 생각만 해도 아찔한 괴리감을 픽사 스튜디오는 멋지고 아주 유쾌한 연출력을 보여주며
    관객의 고정관념을 115분 동안 깨뜨려 버리는 쾌거를 올린다.
    그뿐 아니라 진보성향이 엿보이는 꼬마주방장 레미는 인간을 두려운존재로 생각하는 아버지을 비롯한 쥐들에게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주체다.

    자칫 혐오스럽게 비칠수도 있는 꼬마주방장 레미를 픽사는 애니메이션이 가진 특징을 제대로 써먹는다.
    어른측에 속하는 나 또한 할머니처럼 총을 쏘아댈 정도는 아니지만 쥐만 보면 뭔가를 들게 만들고 끔쩍 끔쩍
    놀라게 만드는데 레미는 오히려 귀엽기 까지 하니 픽사의 캐릭묘사는 놀라울 따름이다.

    인간의 모든 물건은 꼬마주방장 레미에겐 생명을 위협할 만한 존재라서 이리저리 피할때 느낄수 있는 스릴은
    액션영화처럼 그리고 롤러코스트보다 더 짜릿하다.
    과연 아이들 영화라 치부해버리기엔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할수 있는 요소들의 적절한 배합이 아닐수 없다.

    정말 괜찮은 영화라 생각한 건 바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만 생각해 낼수 있는 레미와 링귀니의 요리하는 모습이
    차두리의 로봇설처럼 레미가 링귀니를 움직이는 기발함은 영화속에 또 다른 재미다.

    인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요리비평에 대가 안톤 이고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은 레미는 마치 영화 식객을 통해본
    음식에 혼을 불어넣은 요리로 안톤 이고에게 최고의 요리를 선사했던 것이다.
    최고의 요리는 다름아닌 안톤 이고 과거의 순수한 맛을 레미가 찾아 줬다는 이야기다.
    마치 평론을 위해 영화를 보는것이 순수한 영화의 재미을 잃어버릴수 있듯 비평을 위해 먹은 음식이 안톤 이고의
    속을 거북하게 하는거나 다를바없다.

    갈수록 점점 어른스러워지는 픽사의 모습은 앞으로 성인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는 발판일수 있지만
    영화전반의 내용은 어른들이 공감하고 감동받을 만한 충분한 조건을 다 갖추었다.
    성인을 위한 라따뚜에 라는 것은 픽사가 던지는 메세지에 있다.
    레미의 꿈은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거지만 외적인 결함으로 인해 포기할수 있었지만 끝내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다.
    물론 동거동락한 링귀니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겠지만 열정을 가지고 이루려하면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웃고 즐길동안 성인들은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에 스스로 빠져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겸비한 픽사의 요리 라따뚜이는 느끼하지 않고 인스턴트 식품보다 더 빠른 영화의 속도감과
    탄산음료같이 펑 뚫어주는 시원한 스릴과 3년을 묵혀둔 묵은지에서만 맡을수 있는 내음의 그 감동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픽사의 라따뚜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가 못하는 것에 대한 픽사의 부러움이다. by 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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