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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적이라서 가슴이 아린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Movie 2010. 8. 2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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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2003 / 일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이케와키 치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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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한 달 후,일 년 후] 에서 따온 이름이 조제 곧 다리가 불편한 쿠미코다.
    조제는 세상을 보는것 보다는 할머니가 주워준 헌책에서 세상을 읽으며 가끔 인적이 드문 새벽에 유모차를 타고
    산책을 하는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세상과의 단절은 호랑이 처럼 현실이 무서우며 칼이나 총이 필요할 만큼 그녀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일 수 밖에 없다.
    과연 그녀에게 호랑이를 보여줄 행운의 남자는?

    츠네오
    마작인생 중 처음으로 잡은 국사무쌍 잘모르지만 엄청좋은 패 패는 아마 조제의 행운의 남자가 될 운이였나 보다.
    자유분방한 대학시절을 보내고 있던 츠네오는 조제의 계란말이 맛에 해박한 지식에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고 사강의 소설 속편을 보고싶어하는 조제에게 절판된 [멋진 구름] 을 어렵게 구해주면서 점점 사랑을 느낀다.
    데이트라기엔 그렇지만 손수 낡은 유모차를 고쳐 낮에 한 번도 나가지 못한 조제를 세상을 밖으로 데려가는데...

    할머니
    조제를 데려나간 츠네오를 향해 할머니는 굉장히 화를 낸다.
    왜 일까? 
    노파심에서 비롯된 과잉보호가 오히려 조제에게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주었으며
    자신이 떠난 빈자리는 생각하지 못한채 그렇게 하는것이 조제에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거 같다.




    츠네오, 조제와 카네에

    카네에는 조제에게 츠네오가 사랑하는게 아니라 동정이라며 조제의 뺨을 후려친다.
    정말 동정이 였을까? 그건 카네에의 착각이거나 우월한 자신이 장애인에게 애인을 뺏앗긴 것에 대한 무너진 자존심일 것이다.
    오히려 당당한 조제에게서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떨쳐보이는 모습이 엿보인 장면이였다.
     

     


    이별예감 그리고 현실적인 엔딩이 주는 씁쓸함

    물고기를 보러 먼길을 왔지만 휴관인 나카미치 수족관앞에서 물고기에게 헤엄쳐 나오라면 울부짖는 조제의 모습은
    마치 자신을 향해 어두우며 두렵고 무서운 현실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나오라는 소리로 들린다.
    그리고 츠네오 에게 동생이 "지쳤어"라고 말할땐 영화가 아닌 너무 사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와 울컥해진다.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by 츠네오
    이누도 잇신이 엔딩을 현실로 처리한 씁쓸함에 작은 선물이였을까?
    카네에와 걷다 울부짖는 츠네오, 여전히 다이빙하는 조제의 모습에서 더욱더 안타까움이 묻어나며 여운이 남는다.


     
    by Ether : 2006년 쯤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진이 있어 다시보게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다시 보니 새롭고 더 깊이가 있어 보이는 영화다.
                    자유분방한 일본의 성문화가 그대로 투영된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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