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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주받은 걸작 [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1990 ]
    Movie 2010. 8.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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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정전
    감독 왕가위 (1990 / 홍콩)
    출연 장국영,유덕화,장만옥,유가령,장학우
    상세보기





    정지된 1분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가 되기 1분전 아비와 수리진이 함께 한 1분은 과거가 되어 되돌릴 수 없다.
    그 1분의 짧은 만남이 수리진에겐 앞으로 영원한 시간이 되어버린다.

    상업적 예술영화 아비정전은 빠른템포의 총격씬을 기대하고 온 많은 이들에게 적지않은 실망감을 주며
    개봉후 얼마 되지않아 간판을 내려야 하는 수모를 겪는다.
    시나리오 작업 2년,호화 캐스팅,아비정전 2편을 준비중이던 왕가위 감독에겐 치명적인 결과다.
    하지만 정지된 그 1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니아들 사이에 최고의 영화로 극찬을 받으며 널리 알려지게 된다.
    저주받은 왕가위 감독의 걸작 아비정전이 묻혀버렸다면 고인이 된 장 국영의 멋진 맘보춤을 보지 못했을 것 이다.
    이렇듯 시간이 지난 후에야 더 돋보인 영화 아비정전 2편의 무산은 영화 엔딩에 비로소 등장한 양 조위의 모습을
    볼수없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영화다.

     



    발없는 새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속에서 쉰대 by 아비
    아비에게 사랑이란 발없는 새처럼 지치면 쉬어가는 곳 이다.
    수리진,루루 가 그토록 붙들고 싶어해도 새처럼 바람처럼 정착하지 못하는 게 아비의 삶이다.

    평생에 꼭 한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때지 by 아비
    만약 아비가 머문다면 발없는 새처럼 그가 죽을때...

    아비의 마지막은 1960년 4월 16일 3시가 되기전 1분을 함께한 수리진을 기억한다..






    엇갈린 사랑

    아비,수리진,경관,루루,장학우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다.
    외로운 사람들이 얽혀있는 사랑은 함께 있어도 쓸쓸하고 외로워 보인다.
    서로의 마음을 보다듬어 주기에는 자신들의 외로움이 더 커서 일까? 
    아니면 왕가위감독의 지독스러울 만큼 어두운 색채를 사용해서 그런지 사랑또한 그렇게 밝지 못하다.
    어쩌면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비의 슬픔


    내가 다시 돌아오진 않겠지만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싫으시다면 나도 내 얼굴 보여주지 않는다.
    by 아비
    또 다시 버림받은 아비의 뒷 모습이 너무 슬퍼 보인다.
    아비가 그토록 새가 되고 싶어했던 이유는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를 보고 싶었던 마음이다.
    어머니를 찾아 먼길을 왔지만...

    by Ether : 롱 테이크 촬영이 돋보인 영화 아비정전에는 지독한 현실과 외로움이 가득차 있는 영화입니다.
        사랑은 있지만 사랑은 볼수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권해드려 욕먹어도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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