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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순간부터 비극의 시작 무간도!
    Movie 2013. 3.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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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조직원이되고 조직원이 경찰이 되어 서로를 쫓는 숨막히는 전개 뒤에는 진영인(양조위)과 유건명(유덕화)의 혼란스러운 심적갈등이 돋보이는 영화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만큼 비극이 있을까? 무간도에는 비극적 인물로 가득채워져 있어 어두운 색채가 역력하다. 자신이 경찰인지 갱인지 조차 혼란스러울 만큼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 영인이 유일하게 투정부리고 응석을 부릴수 있는 단 한사람은 그를 그렇게 만든 다시말하면 자신의 존재를 알고있는 황국장(황추생)이다. 영인이 늘 신경질적으로 대하지만 황국장은 그런 심정을 이해하는듯 그의 모든걸 포용한다. 영인의 정체가 발각되기 직전 그에게 다가온 충격적인 사건에도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경찰의 신분으로도 조직원의 신분으로도 슬픔을 안으로 삼킬수 밖에없는 상황은 자신의 처지와 흡사하다. 옛애인이 그의 딸이 아닌척 하며 뒤돌아서고 자신의 신분을 유일하게 알고있었던 황국장마저 떠난 영인의 비극적 삶에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준 꿈속에 나오는 그녀가 자신의 마지막 말을 믿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운명이 뒤바뀌어 버린 유건명과 회색도시 위에서 모든걸 제자리로 돌려놓으려 했던 영인, 10년동안 잃어버린 인생을 찾으려 하던 찰나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플래쉬백으로 보여준 과거 그가 서 있던 그 순간 부터 비극이였다.

     

    소설가 애인을 둔 유건명, 과거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건명 하지만 이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영인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건명은 영인에게 뜻밖의 제안을 통해 보스 한침을 제거하고 조직원이 아닌 경찰로 남길원한다. 이 모든것이 자신의 계획되로 흘러가는듯 했지만 뜻밖에 영인의 행동이 그와 애인에게 위기와 혼란을 가져다 준다. 그녀의 소설 주인공에게 어떤 결말을 내려야 할지 혼란스러운 것처럼 현실도 소설처럼 혼란스럽기만 하다. 해피한 결말을 준비한 건명이지만 영인의 총구가 그의 머리를 겨누는 순간 엇갈린 운명과 비극이 시작된 그 순간으로 모든걸 되돌려 놓는다. 떠나는 영인의 뒷모습을 보며 나였으면... 그가 나였으면, 엄숙한 배경음악이 깔린다.

     

     

     

    영화 무간도

    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꿈꾸었던 무간도는 어쩌면 가장 화려하게 마지막 느와르로 남게되었는지 모른다. 기존의 화려한 총격씬과 의리 대신 감성을 파고드는 두 주인공의 비극이 오히려 새롭게 다가온 느와르영화 무간도다. 하늘과 맞닿은 오픈된 옥상을 고집했던 이유가 어쩌면 양조위가 연기한 진영인의 마음일것이다.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던 나는 조직원이 아니고 경찰이다. 라고 높은 곳에서 소리치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즉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했던 장소로 그 곳을 택했을 것이다. 볼거리를 축소하고 혼란스러운 주인공의 내면을 감성적으로 표현해 기존의 홍콩느와르와 절대적 차별화를 꿰하고 있다. 느와르의 비극은 표현했지만 그 소재는 기존의 느와르와는 전혀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일방적 스파이의 존재는 내면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여줄뿐이지만 무간도는 양방향 스파이를 통해 내면을 심도있게 잘 드러낸 영화다. 느와르 대표적 영화인 영웅본색, 첩혈쌍웅의 걸작을 보는 맛도 괜찮지만 전혀 감이 다른 무간도 역시 걸작이다. 긴박함과 두뇌싸움에서 전세가 역전되고 어떻게 전개될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 없는 전개는 무간도의 큰 특징이며 재미다.

     

    에테르 평점 무간도는 색다른 홍콩 느와르의 걸작이다. 9.5

    망각이란? 영화부분에 있었어 참 괜찮은 장점인것 같다. 만약 본 영화를 뚜렷이 기억한다면 지난다음 다시보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수 없을텐데 망각과 기억의 오류가 있어 다시보면 새로움이 전해져 정말 좋은것 같다. 무간도 역시 아마 서 네번은 본 것 같은데 잘못 기억된 부분과 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지 한 번도 보지 않았던 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였다. 무간도 참 괜찮은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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