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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를 향한 통쾌한 외침 남쪽으로 튀어
    Movie 2013. 3.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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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으로 튀어, 가끔 과도한 경쟁에서 지친 학생들을 볼때 극중 최해갑처럼 현재의 교육에 의구심이 들어 아이들을 자유스럽게 방목하는 교육을 꿈꾸었던 적이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지 알면서도 자연과 더 친숙했던 나의 80년대 분교시절을 떠올리면 성적에만 치중할수 밖에없는 지금의 아이들이 안스럽다. 이런 부분이 공감이 가서 그런지 남쪽으로 튀어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영화다. 비록 백수에 범법행위를 밥먹듯하는 최해갑이지만 멘탈은 갑이고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이다. 이런 돌출인물은 옆에 든든한 조력자가 있기마련인데 그의 아내 안봉희다. 이 부부는 국가를 부정하는 것이아니라 부조리한 사회를 해학적으로 꼬집으며 행복한 지상낙원을 찾고자 한다. 이상한 아빠를 둔 아이들은 때론 부끄럽기도 하고 학벌때문에 취업에 좌절되기도 하지만 담담히 아빠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다. 미비한 갈등이 존재하지만 끈끈한 가족애로 뭉쳐 더 큰 고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점점 고갈되어가는 국민연금 꼭 내야만 하는가? 내야한다면 나 국민 안할래 ㅋ 억지스러운 설정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통쾌한 한 대사다. 전기세에 TV수신료을 첨부한 꼼수에 냅다 TV를 던져버리고 TV수신료는 빼라고 말하는 엉뚱한 아빠의 마음에 100%공감하지 않을수 없다. 이렇듯 현실에서 얻을수 없는 통쾌함을 한 편의 영화를 통해 답답한 마음을 달랠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무겁고 강압적인 분위기의 공권력 공간에서도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최해갑을 바라보는 관계자들의 황당한 눈빛은 우리가 그들에게 보냈던 눈빛을 역으로 보여준것 같아 속이 후련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애국심? 흠칫 나의 가슴에 비수를 찌르는듯한 그의 한 마디에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다. 극중 그말을 들은 배역들 처럼 순간 욱~~ 했지만 말은 바른말이여서 주저앉게 만들어 버린다. 이렇듯 남쪽으로 튀어는 일방적이지 않아서 더 가슴에 와닿는다.

     

    정치인이 영화에 개입되면 왠지 구태의연해지고 뻔한 이야기가 되는것 같아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다. 잘 달리던 남쪽으로 튀어도 결국 만덕씨를 내세워 정치인 김하수를 끌어들인다. 겁많고 찌질하며 잇속챙기기에 바쁜 인물, 빨간딱지에 아랑고하지 않고 남쪽섬으로 떠난 가족들은 자급자족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데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보금자리를 강제로 철거하려한다. 최해갑과 김하수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추격자,황해,거북이달려에서 보여준 김윤석의 캐릭들 모습이 겹치기 시작한다. 워낙 강한 캐릭을 연기했기에 이미지가 떠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18대1의 전설적인 싸움은 아내와 그를 감시하던 두 명의 요원 그리고 섬을 지키던 경찰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결론은 알겠지요.

     

    해학을 통해서 통쾌함을 선사해준 남쪽으로 튀어 비록 깊이 파고들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우리가 가슴에 담아두기만 하고 말하지 못했던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외침을 대신들려준 영화다. 어울리것 같지 않은 김윤석과 오연수의 조합이라 생각했지만 감성적인 캐릭과 이성적인 캐릭이 정말 잘 어울리는 부부였다. 그들이 찾은 유토피아인 작은 섬또한 고단한 일상에서 탈출해 넉넉하고 정이넘치는 그곳으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에테르의 남쪽으로 튀어 평점은 8.00 ,임순례감독도 믿을만하고 김윤석은 더 믿을만한 배우기에 후회는 되지 않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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