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골든 슬럼버 |
| 감독 |
나카무라 요시히로 (2009 / 일본) |
| 출연 |
사카이 마사토,타케우치 유코 |
| 상세보기 | | |
하나. 메세지
골든 슬럼버는 케네디 암살사건을 어느정도 숙지 하고 본다면 익살스러운 모습 이면에 감춰진 메세지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총리 암살범 이라는 황당한 소재같지만 이미 미국에서 일어났던 존 F.케네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어쩌면 '워런 보고서'신뢰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영화라 볼수있다. 즉 공신력을 가진 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은 모두 진실이고 정의로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에 일침을 가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말한 '이미지화'는 미디어를 통해 조작된 여론을 형성하고 아오야기를 한 순간에 총리 암살범으로 만드는 과정이 실로 충격적이다. 곧 '이미지화'는 '아젠다 세팅'과 일맥상통 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010/07/29 - [Movie/미국영화] - 진실을 찾으려는 젊은이에게 고함 JFK[올리버 스톤]
둘. 휴머니즘
비틀즈 골든 슬럼버의 가사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었어,있었지" 구절이 나온다. 총리암살범을 쫓기는 아오야기의 심정이
골든 슬럼버의 가사에 녹아들어 있다. 어쩌면 해체위기에 놓인 비틀즈의 맴버들 또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비틀즈의 골든 슬럼버는 아오야기와 친구들에게 있어 믿음과 신뢰을 쌓았던 과거시절로 되돌리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미디어는
아오야기를 총리암살범으로 단정을 짓지만 그의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몇몇의 시민들은 그가 암살범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있다.
아오야기에 대한 강한 믿음은 어디서 나온걸까? 어릴때 부터 아오야기를 지켜보았던 아버지는 "냅다. 도망가라"고 두 눈을 부릅
뜨며 TV를 향해 소리친다.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아들을 위해 강한 부성애와 아들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오히려 아들에게 자수
를 권유했을 것이다. 아오야기 친구들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와준다. 자신도 모르게 억울한 누명을 덮어쓴것
처럼 누군가는 또 아오야기에 힘이 되어준다. 아오야기의 타인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강한 휴머니즘을 만들어 내고 있는 영화다.
셋. 참잘했어요
엔딩에서 옛애인이였던 하루코의 딸이 아오야기 팔에 찍어준 "참 잘했어요" 아오야기는 무엇을 그렇게 잘한 것일까.? 아오야기를
추적하는 정부요원중 철인같은 인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너무도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이런 엉뚱함에 관객들은 "저게뭐야" 라며
평점을 깍으려 들지 모른다. 난 그 인물을 이렇게 해석을 했다. 일반인이 범접할수 없는 강한 권력이 만들어내는 조작된 일들은
우스꽝스러울 만큼 허접하다. 비록 도망자인 아오야기이지만 웃지 못할 조작된 일에 스스로가 맞서 집으로 돌아갈수 없지만 그를 믿어준 이들에게 보답할 때 그 처럼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참 잘했어요"
골든 슬럼버는 음모론적 시각에 개입된 '이미지화' 나 '아젠다 세팅'에 경계을 우리에게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무거운 주제를 밝게
그리고 있는 것 또한 이 영화가 가진 힘이라 할수있다. 스릴러라는 장르에 다소 비겨간 것 같지만 비틀즈의 곡 골든 슬럼버 가사를
아오야기의 처한 상황이 곧 1960년대 한세대를 대변한 비틀즈나 존 F.케네디을 떠올려 본다면 결코 밋밋한 영화는 아닐것이다.
헐리우드식 스릴러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일본식 스릴러가 낯설지 모르지만 쫓고 쫒기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
- 이사카 코타로 세트
- 국내도서>소설
- 저자 : 이사카 코타로(Isaka Kotaro) / 김소영역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8.06.05
상세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