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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을 압도해버린 카리스마는 복남이가 낫을 들어야 하는 전말에 있다.
    Movie 2010. 9. 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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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감독 장철수 (2010 / 한국)
    출연 서영희,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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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글 속에 다분히 녹아있습니다. 영화관람하기전이라면 글을 읽으면 해로울수 있습니다.

    복남이가 서슬퍼런 낫을 드는 순간 통쾌한 복수극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농작물이나 풀을 베기위해 든게 아니라 남성우월주의를
    타파하기위해 그리고 밀폐된 공간에서 풍기는 악취처럼 세상과 격리된 섬에서 풍기는 인간의 악취을 제거하기 위함이며 복남이가
    그동안 받아온 억압과 불합리한 대우에 대한 스스로의 항거이다. 비록 복남이의 낫이 대지를 붉게 물들여도 그녀를 도덕적 잣대로
    비판하기엔 복남의 전말을 알기에 관객들의 입은 봉인될수 밖에없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자리를 쉽게 뜰수 없는건
    김복남 사건의 전말이 관객에게 보여준 괴력일수밖에 없다.

    복남이 사건의 전말이 어떠하길래 낫을 들고 잔인하게 휘두르는 그녀를 이해할수 있다 말인가? 초등학교 사회 4-1 복남이의 딸이
    항상 들고 다니는 이 책에는 복남이가 동경하는 서울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왜 그토록 복남이가 섬을 떠나고 싶어하는 걸까?
    남편 만종이나 시동생 철종이나 복남이를 인간이 아닌 마치 짐승을 대하듯 푝력과 인간의욕구를 해소한다. 특히 철종이 정체모를
    풀을[환각성이있는 마취제비슷한] 질겅질겅 씹으며 침을 흘리는 모습은 소를 연상시키며 복남이를 겁탈하는 모습도 별반다르지
    않다. 대사 한 마디 없는 것 또한 다분히 철종은 인간이 아닌 짐승의 형상을 연상시킨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 만종은 그녀를
    더러운 벌레로 취급하며 학대를 일삼는다. 그러한 모습을 다 알고 있는 노인네들은 어떠한가? 동호 할매를 중심으로 침묵과 담합
    으로 외면해버린다. 복남의 친구 해원이 목격한 범인을 외면하듯이 모두가 복남이에게는 불친절한 자들이다. 이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복남이 이러한 모든상황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모습에 있다. 다시말하면 인지는 하면서도 그녀의 힘으로 어떻게 할수없는
    섬에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그릇된 관습의 굴레 때문일 것이다.

    복남의 딸 연희가 죽었다. 땡볕에 신들리듯 감자를 캐는 복남의 호미질이 예사롭지 않다. 반면 나무아래서 참을 먹는 늙은 아낙네
    의 모습을 카메라는 번갈아 가며 찍는다. 무거운 감자포데기를 옮기는 복남의 모습에서 남성미를 물씬풍긴다. 관객의 숨통마저
    죄어 올듯한 땡볕에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관객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숨소리 조차 낼수 없다. 영화의 절정은 관객을 압도한 힘을
    지닌채 복남의 손에 낫을 쥐어준다. 휘두르고 휘두르는 복남의 미칠듯한 분노는 멈추지 않는다. 무자비한 살육에 관객은 고개를
    돌리지만 복남은 오히려 더 평온해 보이고 부드러우며 더욱 친절해진 말투에서 더 더욱 소름이 돋는다. 




    위사진 영화속 복남의 가족이 식사하는 장면은 많은 걸 이야기하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만종과 철종,연희가 동등한 위치라면 복남은 식탁 아래서 밥을 먹는 건 대조적일 뿐아니라 복남의 불합리한 대우를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만종이
    섬에서 가지고 있는 힘을 느낄수 있었던 장면이다. 딸 연희 또한 만종의 변태적성향에 어린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여자로 거듭나려는 모습은 복남을 흘겨보는데서 느낄수 있다. 철종의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 또한 인간이 아닌 짐승을 연상하기에 하나도 이상할게
    없는 장면이다. 비록 짧은 한 컷의 장면이지만 영화의 모든걸 읽을수 있기도 한 장면이다.


    한국 영화의 힘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힘,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개봉관이 왜 적은 걸까?

    서영희 / 영화배우,탤런트
    출생 1980년 06월 61일
    신체 키166cm, 체중46kg
    팬카페 ♡♡♥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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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릴러의 여왕 서영희 그녀는 영화에서 아름다운 여자를 포기하는 대신에 캐릭에 충실했다. 영화계에서 이제 주목해야 할 이유는
    이 영화뿐 아니라 다수 출연작에서 그녀가 보여줄건 다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아름다운 여성상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크게
    배우로써 이름을 알리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싶다.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건 결코 
    우연이나 행운이 아닌 그녀의 노력의 결과임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주연이든 조연으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다. 백수련,박정학,배성우,오영,이지은등 모든 배우들의 힘이 
    뭉쳐서 만들어진 영화에 극찬을 아낄 이유가 없다.

    워낭소리,똥파리 개봉관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또한 개봉관이 적은 이유를 난 이해할수 없지만 분명 50만,100만 아니 천 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해도 전혀 놀랄일이 아닌 영화다. 분명 김복만 살인사건의 전말은 사람들의 입 에서 입으로 전해져 개봉관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분명 보여줄것라는 믿음에 확신한다. 네이버 평점이
    점점 떨어지는 이유또한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영화다.

    영화 관람 이...후 by Ether

    영화관에서 상영내내 정적을 느낄수 있었던 건 관객모두가 영화에 압도 당해버린 것 같습니다.
    숨소리 조차도 내기 힘들었던 영화의 포스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한 참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뜰수가 없었습니다.
    타 스릴러 영화처럼 결론이 난해한게 아닌 순차적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 함에도 불구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 이유는 영화속에
    모두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정말 영화관을 나서는 저의 기분은 뿌듯함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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