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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타이밍을 놓쳐버린 정우성 "호우시절"
    Movie 2010. 8. 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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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우시절
    감독 허진호 (2009 / 한국)
    출연 정우성,고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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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직도 널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달라지는게 있을까?

    동하의 한 마디는 과거 어느 순간 메이에게 하지못했던 말인것 같다.

    사랑의 타이밍을 놓쳐버린... 과거

    하지만

    동하에겐 제약된 시간이 메이에겐 지난 시간속에 상처 때문에

    공허한 소리로 들릴뿐이다.

    시원스레 마시는 생맥주가 갈증을 해소 시키는 반면 동하와 메이의 재회는 답답한 상황이다.  

    서로에 대해 틀린 기억을 간직한 이야기에 웃을뿐...
     
    기억이란것은 이기적이면서 자기중심적인것 같다.

    영화속 동하와 메이의 기억처럼 말이다.




    사랑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메이는 동하가 시인이 될줄 알았었는데... 실망한 걸까? 그 뒤에 이어지는 동하의 대사는

    지금 동하와 메이의 관계처럼 그럴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이제 동하의 제약된 시간은 내일로 다가온다.

    헤어져야만 하는 시간을 슬퍼하듯 비는 내리고 동하와 메이는 서로를 원하지만

    과거의 서로 다른 기억처럼 겉으로
    맴돌기만 한다.

    그리고

     메이가 던지는 한 마디 꽃이 펴서 봄이 오는 걸까? 아니면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걸까?

    되씹으면 되씹을수록 맛깔스럽고 멋진 대사다.



    놓칠뻔한 사랑,우연히 만난 재회를 묻어버리기엔 안타까움은 너무 진한 커피향이다.

    배웅 하지 못하겠다던 메이,그러나 발걸음은 동하가 떠나려는 공항으로 향한다.

    동하가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을 들고...

    동하의 커피리필은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 마음을 메이에게 전하는 것 같다.
     
    돌아가야 되는 현실의 압박감 보다는 있어야 한다는 사랑의 감정이 앞선것이다.

    센스 넘치는 감독의 발상에 한번더 칭찬해주고 싶어진다.




    자칫 육체적 탐닉에 빠질뻔한 순간을 잘 모면한 호우시절

    내일을 걱정하는 동하와 메이는 어른이다.

    유학시절 가슴으로만 하던 사랑을 넘어 서려는 순간...

    메이의 "배고파" 대사는 격한 감정에 둘러 쌓인 열기를 둘의 가벼운 웃음처럼 날려버린다.

    가벼운 산책같은 동하와 메이의 데이트가 이어진다.

    아쉬움 이 였을까? 동하가 둘만의 은밀한 공간을 찾아  프렌치키스를 나눈다.



    눈치도 없는 사람이 인간이 겠냐만은 지사장만큼은 예외로 해두고 싶다.

    가족과 떨어진 외로움,그리움이 둘의 사랑보다 덜하진 않을테니 말이다.

    그래도 심하긴 하다. 이제는 일어나야 할 때인데도 지사장은 그 때를 알지못하고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니말이다.

    지사장이 그러는 동안 메이는 동하에게 "결혼했어"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동하의 감정과 머릿속은 혼란스러워 진다.





    호우시절 엔딩으로 치닫는...

    애인있다.는 말보다 결혼했다.는 말은 접근금지구역과도 같다.

    메이의 비밀이 동하의 마음을 움직였던 걸까?

    아니면 메이의 남편이 그렇게 되서 용기가 났던 걸까?

    ''''

    동하는 사랑의 재회를 남겨둔채 떠난다.

    얼마후 메이에게 전달된 소포에는 동하가 보내준 노란자전거가 있다.

    메이가 자전거를 다시탄다는 건 여러 의미가 내포된것 같다.

    지사장의 "사랑은 국경이 있습디다" 말은 동하와 메이를 빗겨간것 같다.


    대나무 숲사이를 헤치며 쏟아지는 햇살,복숭아 꽃이 만발한 길,왠지 영화를 보다 영화속

    그 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잘그려진 배경에 한 편의 시를 읽어가는 영화인것 같다.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이사를 하는 중입니다. 혹 읽으신 분께는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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