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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달 최익현 범죄와 전쟁에서 살아남은 그 시대 산물이다.
    Movie 2013. 1.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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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8~90년대 조폭이라는 범죄집단을 통해 그시절 사회의 양상이나 실태가 극으로 맛깔나게 표현되었다. 베이붐세대를 대표하는 극중인물 최익현(최민식)은 가족과 자식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반면 권력과 힘(폭력)에 기생하며 출세가도를 꿈꾸는 인간의 양면성이 뚜렷한 캐릭이다.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수밖에 없었던 그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도 잠시 혈연을기반으로 살아있는 권력을 향하는 욕망이 꿈틀거릴때 마다 부패되어가는 한 인간이 역겹게 다가온다. 결국 주먹세계에 피바람이 몰아치던 90년대 권력주위를 맴돌던 그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오늘날까지 대부로 불리며 건재함을 과시한다. 최익현의 삶은 곧 뒤틀린 현대사와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보면 될것이다.

     

     

     

    극중 눈에 들어오는 배역이 있는데 산전수전을 다겪은 여사장(김혜은)이다. 원래 김판호(김진웅)의 애인이지만 영화후반에 서로 앙숙이였던 최익현의 내연녀로 거듭난다. 최익현이나 여사장이 힘(권력과주먹)의 중심에서 밀리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건 힘의 이동을 훤히 꿰뚤고 있었기 때문이며 살아있는 권력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처세술에 능한 최익현 주먹이 강한 최형배(하정우)가 있다면 권력과 힘의 속성을 너무도 잘아는 여사장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고 했던가?

     

     

     

    악질로 통하는 조범석(곽병구)검사지만 극중 갈대처럼 가장 유연함을 유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인맥을 이용해 자신을 지키려는 최익현에 비해 지인의 청탁을 상대의 마음이 상하지 않는선에서 인맥의 관계를 유지하는 쪽에 비중을 두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바를 실행하는 검사다. 권력이 혈연,지연,학연으로 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없는 뿌리깊은 한국사회의 병폐를 서로 반대편 서있는 최익현과 조범석을 통해 잘들어 내고있다.

     

     

     

    조폭두목 최형배와 최익현은 공생관계를 유지하지만 두 사람이 힘의 발란스가 비슷해질수록 드러나지 않은 대립이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어릴적 친구였던 김판호와 최형배 사이에서 볼수있듯 서로의 이권,구역다툼으로 인해 우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인간에 대한 믿음보단 불신으로 가득한 차가운 보스 최형배 억지스러운 혈연으로 맺어진 반달 최익현을 대부로 부르긴하지만 애시당처 깡패로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최익현의 빠른두뇌 능력과 인맥을 이용해 자신의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최형배의 충복 박창우(김성균)가 최익현을 처음부터 끝까지 못마땅히 여기며 형님으로 인정하지 않듯이 말이다. 결국 최익현과 최형배는 범죄와의 전쟁에 배신으로 서로 등을 돌린다.

     

     


     

    반달은 최익현의 불투명한 정체성이다. 민간인도 아니고 깡패도 아니듯 범죄와 전재에서 보란듯이 살아남은 시대의 산물적 인물이다. 영화 최고의 대사는 당연히 "살아있네" 유행어지만 한편으론 씁쓸하다. 고 노무현대통령 대선출마 명연설로 대신하겠다. 최익현이 끝내 채우지 못한 빈창탄은 그가 이루지 못한 헛된 꿈이 아닌가? 하지만 그의 집착은 결국 대를 이어 꿈을

    완성하려는 듯 검사가된 아들이 비춰진다. 윤종빈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80~90년대의 완벽에 가까운 재현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반달 최익현을 향한 고 노무현대통령의 돌직구같은 명연설은 영화 주제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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