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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감독의 깜찍한 발상 범죄자가 잘생기면?Movie 2013. 1. 27. 23:31
범죄자가 책을 출판한 뒤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좋은 일에 쓰고 회개하겠다고 하면 어떨까. 게다가 살인범의 외모가 꽃미남이라면 어떤 반응을 얻을까 궁금하다는 정병길감독의 깜찍한 발상이 어떤 영화로 만들어 졌을까? 내가 궁금하다. 좌중을 압도할 만한 오프닝은 이 영화를 끝까지 보지않고는 못배기게 만들만큼 한국영화의 한 단계업된 액션을 보여주며 시작을 알린다. 은밀하게 자신의 신분을 숨겨가며 공소시효만 기다려온 범죄자, 공소시효 만료와 함께 한 권의 책을 들고 나타난 꽃미남 범죄자에게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순식간에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며 수익금은 감독의 발상처럼 사회에 환원을 한다. 감독이 원했던 판은 영화초반 완벽하게 연출되었다. 영화속 대중은 그의 외모에 현혹되어 범죄자임을 망각한듯 보였고 덩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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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최익현 범죄와 전쟁에서 살아남은 그 시대 산물이다.Movie 2013. 1. 26. 07:30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8~90년대 조폭이라는 범죄집단을 통해 그시절 사회의 양상이나 실태가 극으로 맛깔나게 표현되었다. 베이붐세대를 대표하는 극중인물 최익현(최민식)은 가족과 자식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반면 권력과 힘(폭력)에 기생하며 출세가도를 꿈꾸는 인간의 양면성이 뚜렷한 캐릭이다.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수밖에 없었던 그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도 잠시 혈연을기반으로 살아있는 권력을 향하는 욕망이 꿈틀거릴때 마다 부패되어가는 한 인간이 역겹게 다가온다. 결국 주먹세계에 피바람이 몰아치던 90년대 권력주위를 맴돌던 그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오늘날까지 대부로 불리며 건재함을 과시한다. 최익현의 삶은 곧 뒤틀린 현대사와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보면 될것이다. 극중 눈에 들어오는 배역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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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당신의 뜨거운 눈물을 원하고 있다.Movie 2013. 1. 23. 08:30
1980년 내가 6살 되던 해 광주에는 무슨일이 일어났던가? 유년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왜곡된 이야기들이 사실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5.18 민주화운동을 빨갱이의 폭동이라며 흉흉한 소문이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져 진실로 변질되고 전라도에서 기름 한 번넣으려면 "김대중 만세"를 외쳐야 한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들이 전라도지역을 두려운 존재로 배척 되어졌다. 어쩌면 광주시민들에게 계엄군보다 더 무서웠던건 왜곡된 이야기들을 사실로 믿고있는 사람이였을지 모른다. 외부로 부터 고립되어 힘겨운 싸움앞에 피를 흘리며 죽어간 광주시민에게 유년시절이지만 왜곡된 사실을 받아들인 스스로에게 심한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역중 김갑세(이경영)처럼 무릅을 끊어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다. 영화를 보는내내 극중 캐릭터처럼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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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집안, 바람난 가족의 막장스토리 배꼽Movie 2013. 1. 22. 12:29
틀키지만 않으면 모든것이 문제없다는 영화의 발상자체가 도덕적 수위를 넘어선 위험한 영화 배꼽이다. 이혼율을 확~ 낮출수있는 비법이란게 개인의본능과 욕구를 충족시켜가며 가족의 파탄만은 막으려는 캐릭터들의 비열한 모습이 씁쓸하기만 하다. 상식적으로 납득할수 없는 스토리가 현실을 관통하려 하면 할수록 뒤틀리고 추잡한 형태의 영화로 변질되는게 영화 배꼽의 특징이다. 타부적 요소로 가득한 배꼽은 막장의 스토리로 일관하며 반성이나 후회같은 감정은 영화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없고 불륜의 행각을 감추고 묻어두기에 바쁘다. 바람난 사회에 쓴소리를 하기보다는 그 현상을 더 부추기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며 배꼽아래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집중할 뿐이다. 백해무익한 영화를 연출한 박보상감독의 의식구조가 의심스러울 뿐이며 연륜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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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한 해석은 이제 감독의 손을 떠나 관객에게Movie 2013. 1. 21. 19:00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 대한 해석은 이제 감독의 손을 떠나 관객에게 주어졌다. 영화속 두 이야기가 진실과 허구에 직면했을때 무엇을 믿을지 어떤걸 믿을지에 대한 선택처럼 영화에 해석 또한 각자의 몫이다. 스토리텔러에 해당하는 이안 감독이 이야기를 들려줄뿐 그것에 대한 믿음은 스스로에게 있는 것이다. 러닝타임중 긴 시간을 소비하면서 까지 종교에 심취한 파이 파텔의 유년시절과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꽤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인상깊은 것은 신에 대한 믿음 하나로 겁없이 호랑이(리처드 파커)에게 먹이를 건네 주려는 파이 파텔의 모습인데 신에 대한 믿음은 강했으나 고깃덩어리를 쥔채 두려움으로 심하게 떨고있는 장면이다. 어쩌면 그의 아버지 말처럼 한 쪽팔을 잃어버릴수 있었던 순간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버지의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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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동화라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늑대소년 이랫으면 어떨까?Movie 2013. 1. 19. 09:00
빛이 물을 만나 굴절되는 현상처럼 영화 늑대소년도 송중기를 만나 평점이나 흥행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것 같다. 늑대소년을 보기전까지 간접적으로 접하게된 영화포스트와 호평에 의해 대단한 영화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늑대소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기대도 기대였지만 예상치 못한 스토리에 먼저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다. 사전에 정확한 정보 보다는 쏟아지는 찬사에 의해 상상만으로 스토리를 그렸던게 큰 화근이였으며 영화포스트 송중기와 박보영의 슬픔과 놀라운듯한 표정에서 처절한 사랑이 가져다준 비극을 통해 진한감동이 흐를줄 알았다. 솔직히 어른들의 동화가 되길 원했다면 늑대소년 탄생의 진부한 배경과 갑자기 헐크로 돌변해 버리는 설정은 버리는게 더 좋았을지 모른다. 또한 감독이나 제작진이 소녀와 늑대소년의 약속을 영화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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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평점보다 중요한 인간애을 담은 더 임파서블Movie 2013. 1. 16. 10:00
12월 26일 태국, 인류 최대 쓰나미로 한 순간에 모든것이 사라졌다. 절망의 기로에 선 한 가족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블록버스터 더 임파서블 영화관에서 그 끔찍했던 순간을 보게 될것이다. 그리고 쓰나미가 할퀴고 지나간 곳에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에 감동하거나 눈물을 흘릴수 있다. 영화의 포커스는 최대 쓰나미가 안겨준 참사에 인간애를 통해 절망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불길한 징조의 암시가 너무 과하다 싶을 만큼 영화도입부 여러곳에서 표현되고 있는것이 다소 불편하지만 타 재난영화에 비해 위기의 순간이 닥쳐올 사전작업에 뜸을 들이지 않는다. 매우 인상깊은 부분이자 영화 스토리를 블록버스터에 맞추기 보다 쓰나미가 지나간 이 후 한 가족을 통해 인간애를 더 비중있게 다루려는 제작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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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할 영화 월플라워(Perks Of Being A Wallflower, 2012)Movie 2013. 1. 14. 21:24
동서양의 문화적 갭을 제외 한다면 월플라워는 십대 성장성 영화중 베스트에 해당하는 영화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십대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생의 변환점을 지나고 있는 그들은 바르고 그릇된 경계를 아슬하게 넘나들며 성인이 되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마약과 동성애 그리고 섹스에 자연스레 노출되어 위태로워 보이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실된 사랑과 우정을 찾으려는 모습이 더 크기에 월플라워는 십대 성장성 영화중 으뜸이다. 찰리(로건 레먼) 트라우마 찰리는 보통의 십대들이 겪어보지 않은 아픈 과거를 가진 아이다. 영화에서 자세히 거론되지 않았지만 추측해보면 어릴적 이모로 부터 받은 아동성적학대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이모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