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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에서 못본게 후회되는 용의자X
    Movie 2012. 12.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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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X (2012)

    Perfect Number 
    7.3
    감독
    방은진
    출연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김윤성, 김보라
    정보
    미스터리 | 한국 | 110 분 | 2012-10-18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극장에서 관람 못한게 후회가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영화다. 영화의 원작도 읽지 못했고 먼저 개봉한 용의자X의 헌신도 보지 못했다. 어제 우연히 쿡 티비로 최신영화에 올라와 있어 4000원을 결재하고 기대없이 본 영화인데 대박이다. 석고[류승범]와 민범[조진웅]의 두뇌게임, 수학천재와 형사의 대결에는 어릴적 이어온 우정이 깔려있다.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려는 석고와 증명을 하려면 직접 행동을 해야한다는 민범 둘의 중심엔 용의자 화선[이요원]이 있다. 화선을 지키려는 석고와 범인을 밝히려는 민범의 대사처럼"아무도 풀수없는 문제를 만드는것 과 그걸 푸는거 둘중 누가 어려운걸까?" 흥미진지한 대결뒤엔 반전이 가슴을 울리는 영화다.

     

     

     

    반전의 최고대사는 석고가 화선에게 " 절 믿는다고 하셨죠 꼭 지켜주겠다."

     

    방은진감독은 여자의 입장에서 헌신적인 한 남자의 사랑을 가슴 아프게 담아내고 있을 뿐아니라 석고의 친구이자 형사인 민범이 딜레마에 빠진 감정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 때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려 애를 썻던 석호가 그리 행복한 삶을 살지 않은 것 처럼 민범이 범인을 밝힌다해도 현실이 나아지는 건 아니였다. 오히려 화선과 윤아[김보라]의 삶이 더 힘들어질 뿐 변화는 건 없었다. 이 모든걸 치밀하게 계획하고 화선을 꼭 지켜주겠으니 나을 믿으라는 말을 반복했던 석호의 사랑이 무모한듯 보여도 헌신에는 이유가 없어 보인다. 어쩌면 석호가 절망에 허덕일때 새로운 세상을 보게해준 화선에게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지켜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여성감독의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완벽한 알리바이 설계에 변수는 친구이자 형사인 민범이다. 미스테리물의 대부분은 범인을 밝히는데 촛점을 맞추어 긴강감을 이끌어가지만 용의자X는 화선의 알리바이을 둘러싼 두 남자의 두뇌대결과 얽혀있는 인물들 감정의 선이 그 힘이다. 예상치 못한 민범의 등장은 어릴적 석호의 목표였던 300년 동안 풀지 못한 골든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려던 시절로 돌아간다. 그 시절 민범은 석호에게 증명은 직접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랑을 증명해 보라며 라일락을 씹으라 한다. 오래전 증명에 대한 두 사람의 엇갈린 방식은 현재에서도 유효한 작용을 한다. 화선의 알리바이를 집요하게 민범이 파면 팔수록 석호가 못내 마음에 걸리는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 민범이 석호을 향하는 마음이 석호가 화선을 향하는 마음이 화선의 알리바이 속에 조금씩 감정의 싹이 자라 엔딩에는 결국 관객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영화다.

     

     

     

    굿 월 헌팅에서 수학천재 윌 헌팅 [멧 데이먼]을 보고 편안하게 연기를 하는 그를 보았다. 몇 년이 지난 오늘 용의자X의 석호[류승범]을 다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일찍이 개성파 배우로 그 면모를 보여준 류승범은 용의자X 석호를 통해 그 진가을 다시 보게 되었다. 민범역의 조진웅과 매치는 예상외지만 정말 잘어울리는 매치라 생각한다. 미스테리 영화에 한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 돋보이며 두 남자의 우정과 두뇌싸움이 볼만하다. 굵직 굵직한 임팩트는 없어도 시작에서 끝날때 까지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 두는 힘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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