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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적절한 개봉인가? 남영동1985
    Movie 2012. 12. 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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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동1985 (2012)

    Namyeong-dong1985 
    9.2
    감독
    정지영
    출연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김의성, 서동수
    정보
    드라마 | 한국 | 106 분 | 2012-11-22
    글쓴이 평점  

     

     

    돌 덩어리를 얹은 것 처럼 무거운 기운이 내 어깨를 짖누르는 것만 같다. 긴 한숨만 나올뿐 어긋난 역사의 치부앞에 할 말을 잃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지금 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존재했다. 애국이라는 미명하에 고문기술자를 생산하고 이념을 내세워 빨갱이로 몰아가던 시절,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이 존재 하던 시절, 그 한 부분만을 남영동 1985을 통해 보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착잡한 심경이니 어찌하란 말인가?

     

    이두한(이경영)이 타임을 볼때 끔찍하다 못해 소름이 돋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문을 했으면 생사의 시간을 알수 있다 말인가?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조차도 삐뚤어진 애국심과 빨갱이 잡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그에게 찾아볼수 없다. 그들 앞에서 발가벗은 김종태(박원상)의 수치심과 인권은 그들의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진실은 묵인되고 거짓은 그들의 영달을 위해 조작되어 길들어진 언론을 통해 사실로 둔갑하던 시절이다.

     

    김종태(박원상)의 고뇌가 보인다. 그 고통을 견디기에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시점이다. 자신이 살기위해서 누군가를 불어야 하는 상황은 극도의 죄책감에 시달리게 한다. 자신의 소신과 가치관이 견디기 힘든 고문으로 서서히 무너져가는 모습에 절망하고 괴로워 한다. 고문에 무릎을 끓어서도 마지막 자존심까지는 지켜냈던 김종태(박원상)은 무엇을 얻으려 했던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민주주의의 하루 하루를 물려주기 위해서다.

     

    다음영화 : 남영동1985 출처

    이 모든것은 군부독재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념을 끌어 들여 빨갱이를 만들고 동서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을 탄압하고 언론을 장악해 눈과 귀를 막던 우리의 멀지 않은 과거가 수치스럽고 부끄럽지만 남영동1985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 해서도 이런일이 두 번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이 모든 책임을 져야할 한 인간이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이런 세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어둡기만 했던 그 시절 정의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던 용감한 시민과 학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인권이 보장되고 자유가 얻어진 것이다.

     

    시의적절한 개봉인가? 남영동1985 타이틀에 낚였다고 아닙니다. 남영동1985는 선거후에 개봉되었음 더 좋았을 영화라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4.19혁명,유신반대운동,5.18광주민주화운동,6.10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많은시민과 학생 그리고 고인이 되신 김근태님을 위한 영화라면 그 분들을 위해서라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선 시기보다는 대선 이후가 시의적절한 개봉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고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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