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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를 그리워 하는 건축학개론
    Movie 2012. 12. 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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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학개론 (2012)

    8.6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2-03-22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2012 다시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한 개축학개론, 왜 다시 보고 싶은 걸까?

     

    '추억' 이라는 90년대 시대적 배경은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만들어 주는 묘한 매력때문이다. "그때가 좋았지"  우리는 가끔 그때를 생각한다. 풍요로운 시대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精)이 오가던 시대 기다릴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고 어깨동무를 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고 지금보다는 좀더 순수했던 시절 바로 90년대다. 그 시절을 건축학개론은 너무 잘 살린 영화이다.

     

    '에피소드'  90년대는 메이커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메이커열풍이 불던 시절이다. 현재의 패션처럼 다양성이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옷을 구입해 입기 보다는 메이커가 박힌 옷이 유행을 타면 너도 나도 똑같은 옷을 구입해 입을 정도였다. 예로 게스청바지의 열풍은 지금 학생들의 노스페이스 열풍못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짝퉁'이 넘쳐 나기도 했다. 건축학개론의 승민이처럼 GUESS 가 아닌 GEUSS을 입어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90년대 에피소드를 시의적절하게 표현한 개축학개론이다.

     

     

     

    '우정' 영화[넘버3]의 송강호(조필역)의 캐릭을 닮은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승민의 모든것을 들어주고 모든것을 말해주는 납뜩이 비록 재수생이지만 연애만큼은 승민의 스승이다. 지금 학생들처럼 성적이나 취업에 목숨을 거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연애를 이야기하고 포장마차에서 쓴 소주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만 있을 뿐이다. 경쟁의 상대가 아닌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상대인것 이다. 건축학개론이 10대에서 40대까지 골고루 좋은 평점을 받은 이유는 지금의 10대와 20대에게는 성적과 취업이라는 압박감에서 잠시나마 벗어날수 있는 탈출구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30대와 40대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날로그' 자신의 의사를 너무쉽게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서연에게 고백하기 위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승민이 기다리는 장면은 답답해 보일수 있지만 강한 설득력과 기다림의 미학이 담긴 씬이다. 좋아한다.사랑한다. 그 한마디를 하기위해 승민이 가져야 했던 시간에는 용기,떨림,걱정,설레임... 사랑에 관련된 모든 감정이 이입되어 있는 시간이다. 승민이 서연을 향한 감정을 알기에 그 씬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 시간 서연은 연락이 안되는 승민에게 계속 삐삐에 음성을 남긴다. 둘의 어긋난 시간과 공간은 승민의 오해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아날로그시대의 시간과 감정은 느리게 진행된다. 그 느림에는 디지털시대에서 볼수 없는 여유가 있으며 사람의 온기가 느껴진다.

     

     

     

     

    '기억의 습작'... 많은 날이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때...서연은 승민을 찾는다. 딱딱해 보이는 영화제목 건축학개론을 따뜻하게 녹여줄, 스토리를 이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영화의 OST 기억의 습작 (떠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 있는 가사)과 둘의 첫 만남의 장소가 어울어져 타이틀에 대한 거부감을 쏙 빼 버렸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억의 습작이 흐르는 영화 건축학개론은 그 완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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