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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들의 세계, 거품을 걷어낸 영화 [ 개들의 전쟁 ]
    Movie 2012. 12. 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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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들의 전쟁 (2012)

    All Bark No Bite 
    8.3
    감독
    조병옥
    출연
    김무열, 진선규, 서동갑, 김현정, 조민호
    정보
    드라마 | 한국 | 96 분 | 2012-11-22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남자들의 세계, 거품을 걷어낸 영화 개들의 전쟁

    세일(서동갑)의 등장으로 평화롭던 작은읍내에 긴장감이 돈다. 그가 없던 2년은 상근(김무열)패거리가 읍내를 장악 하고 있었다. 상근 패거리가 하는 일이라곤 읍내 작은다방에 앉아 노닥거리거나 못받는 돈 대신 받아주기도 하고 경찰처럼 읍내 질서를 유지 시키기도 한다. 건들 건들 거리며 어깨에 힘을 주고 다녀도 아주 질 나쁜 패거리는 아니다. 세일과 상근패거리 사이에는 어떤일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스포일러는 여기까지 극장이나 IPTV에 극장동시개봉작으로 올라와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동네 양아치들이 나와바리(구역)를 지키기 위해 주먹질이나 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는 영화쯤 생각했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세일이라는 인물에게 상근패거리가  감히 맞설 엄두조차 내지못하는 두려움을 그리고 있다. 세일이 없었던 2년 상근이 그 자리를 대신 하며 컷던 건지 아니면 동생들 앞이라 쪽팔려서 그런지 세일과 맞서려 하지만 번번히 무릎을 꿇고 만다. 요약하자면 세일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려는 상근패거리의 이야기다. 두려움에 촛점을 맞추어 영화를 보면 깔끔히 매듭짓지 못한 결말이 어느 정도는 보상되리라 믿는다.

     

     

     

     

    영화 바람[Wish,2009]의 짱구(정우)처럼 주인공의 심리를 거짓없이 드러내고 있다. 겉 멋을 뺀 영화라고 할까? 개들의 전쟁 주연,조연 모두 개성이 강하고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세일의 똘마니는 양아치들 사이에서 진정한 건달의 포스을 풍기며 영화의 무게감을 실어주고있다. 상근의 친구 충모와 동생들은 자칫 무거워질수 있는 분위기를 가볍게 조율하는 감초같은 캐릭터이다. 정말 인상깊은 배역은 치킨형님[동생들은 재야인사라 부르고 세일은 닭대가리라 부르는 인물]이다. 조용하지만 의외로 주먹질도 좀하고 범상치 않으며 똘아이끼도 있어보이는 인물이다. 양아치스러운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 세일과 남자의 심리를 거짓없이 표현한 상근이 영화의 질을 높이고 있다.

     

     

     

     

    개들의 전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얼렁뚱땅 넘기려는 결말과 상근패거리가 세일을 처벌하는 씬이 영화가 끝난후에도 찜찜하니 영 개운치 않지만 저예산에 비해 찌질이들의 (상근패거리) 이야기 거리는 관객을 사로 잡을만한 매력이 있다. 또한 조연,주연가리지 않고 물오른 연기력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려 주면서 남자들의 멋,폼 이런 사치스런 포장을 벗겨버린 남자들의 세계, 거품을 걷어낸 영화다. 우리는 한 주인공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영화에 익숙해 있다. 그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카타르시스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들의 전쟁은 그런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줄수 없는 영화지만 찌질이들의 향연에 웃을수 있고 멋있게 포장된 남자들의 세계를 다른시각으로 보여준 영화이다. 남자의 감정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헤친 영화다. 꽤 볼만한 영화며 꽤 괜찮은 배우들의 연기를 볼수있고 시나리오 또한 탄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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