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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돌핀생성 UP 메가톤급 매력을 발산한 박하선의 음치클리닉
    Movie 2012. 12.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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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한 스토리지만 박하선의 음치 연기에 흠뿍 젖었던 영화. 그녀가 정말 음치인지 알 길이 없지만 조관우의 "꽃밭에서"를 사오정 버전으로 부른건 그녀가 처음이자 독보적이다. 그녀의 목소리 떨림은 사오정이 들어도 울고갈 정도로 맛깔 스러운 바이브레이션이며 감정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오바한 면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감정의 이입은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이쁜 여배우가 이쁘게 연기하는건 당연한 거고 이쁜 여배우가 망가지는 연기를 하는 건 코미디물에 대한 자신의 헌신이다. 자신의 감정조차 숨기지 못하는 동주(박하선)는 내숭과는 거리가 꽤 있어 보이며 매사 하는일이 어설프고 막 질러대는 스타일이지만 털털하다. 거기에 노래까지 독보적이니 남성들에게 어필하기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캐릭터이다. 이제 남은건 배우가 얼마나 배역을 소화해 내는냐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제목이 음치클리닉이듯 노래를 절대 잘하면 안되는 것이 소명이고 잘하려 애쓰는 것도 안된다. 한마디로 자신의 노래가 아름다워서는 안되며 몇 분안에 사람들을 기절초풍을 시키든 귀에 손을 가져가게끔 만드는게 이 캐릭터의 임무이자 의무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동주와 박하선의 싱크율은 100%를 넘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보적 바이브레이션을 선보인 박하선의 또 다른 매력은 어설픈 몸치에 있다. 아주 어색해 보이는 그녀의 춤연기는 비록 코미디물 이지만 현실감이 더 살아있어 보인다. 그녀가 음치라 여고시절 반친구들을 초토화 시킨게 아니라 음치에 딱 들어맞는 어설픈 율동이 어울어져 만들어낸 메가톤급 엔돌핀생성 프로젝트 영화다. 거의 끝날 무렵 신홍(윤상현)의 무대에 올라간 동주(박하선)는 많은 관객들앞에 쑥스러운 듯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신홍의 노래에 리듬을 타기 시작하며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정말 이장면이 기억에 남는건 과장되지도 않고 멋있게 보이려 억지로 만들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가장 이상적현실을 연출하지 않았나 싶다. 박하선의 춤은 몸개그에 가까우면서도 그녀의 매력이 한층 더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슈퍼스타K,위대한 탄생,나는 가수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노래를 못하는 게 부끄러울수 있는 현실이다. 특히나 음치는 노래방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더 곤란할 때가 많은게 사실이다. 노래방이 가기 싫어 혹시나 회사회식을 빠지거나 다른 약속이 있다는 핑게로 빠진적이 당신은 없는가? 그런 걱정 음치클리닉 보고 싹 날려 보내길 바라는 심정이다. 노래를 못하는게 이렇게 매력적일수 있는지 동주 아니 박하선을 보고 알았다. 못해도 용감하게 끝까지 완주하려는 그녀의 정신력과 의도하지 않은 웃음을 선사 할수 있는 사람은 노래잘하는 사람보다 못하는 사람이 더 탁월한 능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노래잘하는 사람에게는 찬사와 박수가 쏟아지지만 못하는 사람은 다른사람의 엔돌핀을 생성해줄 있다는 걸 보여준 박하선이다.   


    음치클리닉 (2012)

    7.6
    감독
    김진영
    출연
    박하선, 윤상현, 박철민, 임정은, 최진혁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24 분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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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유쾌하게 리뷰를 쓴적은 내기억에 흔하지 않은 것 같다. 박하선이라는 한 여배우의 진가를 보게된 영화 음치클리닉이며 많은엄마역할을 했겠지만 빈대떡날리는 동주엄마의 김해숙도 그리 나쁘지 않다. 팜므파탈의 변신을 시도한 이형자역 김선영의 반전 또한 눈길 끌었다. 음치클리닉에는 꽃밭에서 여러 버전이 나오는데 동주친구 보라의 꽃밭에서 버전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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