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영화] 갱스터 영화의 스펙터클, 총격씬을 버린 도니 브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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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브래스코 (1998)

Donnie Brasco 

9.4

감독

마이크 뉴웰

출연

알 파치노, 조니 뎁, 마이클 매드슨, 브루노 커비, 제임스 루소

정보

스릴러, 범죄 | 미국 | 121 분 | 1998-06-20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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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비밀요원 도니(조니 뎁)와 마피아 일원 레프티(알 파치노)의 우정을 그린 실화 도니 브래스코 그러다보니 갱스터 영화의 스펙터클한 총격씬은 없지만 레프티와 우정때문에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되는 FBI비밀요원 도니의 고뇌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또한 마약에 빠진 아들과 아내를 사랑하지만 세력다툼에서 밀려나 퇴락한 중년의 마피아 레프티의 인간적인 모습이 두드러진 영화다. 마피아세계를 배경으로 절대 어울리수없는 적과의 우정을 통한 휴먼극이며 수작이다.

 

 

왼쪽 도니 (조니 뎁), 오른쪽 레프티 (알 파치노)		영화중 보나노 패밀리

 

뉴욕 마피아조직 보나노 패밀리에 침입한 도니는 레프티에게 접근해 인간적 신뢰를 받는다. (실제로 마피아에 침입해 6년의 세월을 보낸 조셉 피스톤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실화) 자신을 아들처럼 여기는 레프티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점점 마피아의 일원으로 변해가지만 레프티를 배반할수 밖에 없는 숙명에 놓이게된 도니, "난 이미 그들이 되어 버린거야..."

 

레프티와 소니 두 인물을 비교해 보면 마피아 세계의 레프티는 초라하기 그지없고 피도 눈물도 없는 소니에 비해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진다. 마약중독에 빠진 아들을 걱정하며 울먹이는 모습이나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은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다. 평생을 마피아 세계에 바친 결과가 궁핍한 생활뿐이지만 인간적인 모습은 잃지 않은 레프티, "도니에게 전화가 오면 말해, 난 누구여도 상관 없다고..."

도니와 레프티의 목숨을 건 우정은 치명적인 배신의 칼날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도니 아내와의 갈등, 가족과의 갈등		영화 보나노 패밀리 중역들 가운데 소니

알 파치노, 광란의 눈 빛이나 카리스마는 볼수없지만 절제된 연기로 초라한 갱 레프티역을 잘 소화했다. 갱스터 영화의 스펙터클한 총격씬이나 마피아 세계의 화려함과 우장함을 버리고 최대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한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 작품이다. 절대 善 절대 惡 도 휴먼극에 묻혔다. 도니 브래스코는 마피아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릴뿐 그들에 대한 동경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작품이다.

 

 

 

도니와 레프티의 마지막 장면이 어쩌면 영화의 모든걸 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니는 임무수행후 훈장과 500달러의 상금을 받지만 그의 눈빛은 배신에 대한 후회로 젖어있다. 레프티는 마지막을 고하듯 아내를 위해 자신의 소지품을 서랍속에 넣어두고 집을 나선다. 반쯤 열어둔 서랍을 뒤로한 채 한 방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도니가 수집한 증거물들은 기소 200건 중 100건의 유죄 판결에 기여했다. 조셉 피스톤 특수요원은 현재 가명으로 모처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그의 목에 아직도 50만 달러의 현상금(contract)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