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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돌아 서면 여운이 남는 영화 만추
    Movie 2012. 11. 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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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추 (2011)

    Late Autumn 
    6.7
    감독
    김태용
    출연
    탕웨이, 현빈, 김준성, 김서라, 박미현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미국, 홍콩 | 113 분 | 2011-02-17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이제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늦 가을에 조심스레 한편의 영화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남성분보다는 여성분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 영화 만추입니다. 하지만 탕웨이의 절제된 연기력을 봤을 땐 남성분들에게 권해드려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은영화입니다. 특히 이 영화 엔딩장면의 롱테이크 키스씬은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남을만큼 두배우의 열련과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뒤돌아 서면 여운이 남고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영화 만추입니다. 열린결말에 아쉬움 일수도 안개낀 시애틀의 막연한 동경일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영화의 끝을 향할수록 더 깊이 파고드는 애나(탕웨이)에 대한 연민과 훈(현빈)의 마지막 배려심 때문입니다.열린결말과 이어지는 애나(탕웨이)가 훈(현빈)을 찾는 씬은 관객을 안타까움에 빠트릴 만큼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긴 한숨과 오버랩 되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듯 2년 후를 약속했던 그 자리에 훈(현빈)이 오지 못할것을 예감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끝은 애나(탕웨이)가 약속장소에서 훈(현빈)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앞 뒤가 맞지 않은 글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훈(현빈)을 들여다 보면 그 실마리를 찾을 듯 합니다. 누명을 쓴걸 알아챈 훈(현빈)은 순간 망설이는 눈빛이 보입니다. 도망을 갈수도 있었겠지만 포기한듯 애나(탕웨이)를 찾아갑니다. 롱테이크 키스씬에서 보여주듯 훈(현빈)은 치정관계에서 느낄수 없었던 사랑을 애나(탕웨이)에게 느꼈던 겁니다. 최악의 순간에 맞이한 애뜻한 감정을 훈(현빈)은 놓치고 싶지 않은겁니다. 외롭고 가족에게 소외받았던 애나(탕웨이)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겁니다. 그 약속은 둘의 암울한 미래에대한 희망일 겁니다. 애나(탕웨이)에게 채워준 시계는 훈(현빈)의 부재 일지라도 기다려 달라는 언젠가 찾아간다는 둘의 암묵적 약속일 겁니다. 애나(탕웨이)가 언제 마주칠지 모를 훈(현빈)을 향해 하이...오랜만이네요. 연습을 하듯 말입니다.

     

     

    작품성,배우들의 높은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100만을 채우지 못한 한마디로 흥행에 실패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두고두고

    회자될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마 시간이 갈수록 메니아층이 더 두터워 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유는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요소들이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안개를 이용해 애매모호한 경계를 표현해 열린결말을

    이끌어 내거나 애나(탕웨이)의 또다른이름 2357(죄수번호)을 통해 애나(탕웨이)의 현실을 인지시키는 장치로 사용한다든지 훈(현빈)의 시계를 애나(탕웨이)와 연결해주는 끈끈한 매개체의 역할을 하므로써 마치 한편의 시를 읽는것 처럼 서정적인 영화가 만들어 지지 않았나 봅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이 계절에 영화 만추를 권해드립니다. 현빈이 코트에 손을 찔러넣고 시애틀의 거리를 걷는 장면은 그의 화보를 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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