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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의 동화라 하기엔 뭔가 부족한 늑대소년 이랫으면 어떨까?
    Movie 2013. 1.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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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이 물을 만나 굴절되는 현상처럼 영화 늑대소년도 송중기를 만나 평점이나 흥행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것 같다. 늑대소년을 보기전까지 간접적으로 접하게된 영화포스트와 호평에 의해 대단한 영화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늑대소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기대도 기대였지만 예상치 못한 스토리에 먼저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다. 사전에 정확한 정보 보다는 쏟아지는 찬사에 의해 상상만으로 스토리를 그렸던게 큰 화근이였으며 영화포스트 송중기와 박보영의 슬픔과 놀라운듯한 표정에서 처절한 사랑이 가져다준 비극을 통해 진한감동이 흐를줄 알았다. 솔직히 어른들의 동화가 되길 원했다면 늑대소년 탄생의 진부한 배경과 갑자기 헐크로 돌변해 버리는 설정은 버리는게 더 좋았을지 모른다. 또한 감독이나 제작진이 소녀와 늑대소년의 약속을 영화에 와서 한꺼번에 다표현하고자 하는 무지막지함을 보여주고 있다. 엔딩크레딧 송중기의 눈사람을 만드는 단독씬은 꽤 괜찮아 보였지만...

     

    47년전 머리가 나빠 전자계산기를 꺼내야 하는 ㅠㅠ, 2012년 기준으로 1965년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도 보여준 핵무기 개발 이 시대는 강국이 되기위해 비밀스러운 작업을 많이 했나 보다.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인 늑대소년도 비밀병기 개발에 소산물이다. 비록 과학자의 죽음으로 미완성된 결과물이지만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신체에 변화가 없는걸 보아 늙지않는 존재이며 괴력의 힘을 가진 늑대소년이다. 공포물에 가까운 시작이였지만 소녀의 식구들의 이삿짐 나르는 걸 도와주는 마을주민의 등장으로 꽤 활기찬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오는 여기부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영화의 맛을 살리며 늑대소년이 신체적변화가 일어나기 전까지 무지 인상깊고 좋아보였다. 특히 엄마의 장영남과 딸 순자 김향기의 톡톡튀는 연기와 마을사람들이 만들어낸 시골저녁밥상의 모습은 압권이다. 늑대소년의 신체변화도 없고 악역도 없이 이대로 흘러갔음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에 사무친다. 

     

     

    야생의 본능을 길들이기 위해 애쓰는 순이와 늑대소년의 교감은 소녀의 여동생과 친구들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늑대소년의 경계심을 허문다. 지병을 앓고있는 것 조차 잊은채 새록새록 피어나는 늑대소년을 향하는 소녀의 감정이 커지면 커질수록 늑대소년의 야성도 점점 사라지지만 한 순간 믿음이 깨져버린 소녀의 모습에 늑대소년은 당황해 한다. 악인 지태 농락에 불신의 싹을 키운 소녀의 모습보다는 한 순간도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모습이 아쉽다. 동화이기를 바란다면 소통을 못하는 늑대소년을 위해 오히려 소녀의 헌신이 더 필요했을지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오랜시간 기다려준 늑대소년의 마지막장면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영화중간에 끼어든 불청객들, 갑자기 헐크로 변해버린 늑대소년으로 인해 당황스러운데 여기에 박사와 대령까지 합세해 로맨스영화에 흠을 내고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님 캐릭터들) 늑대소년의 자연스럽지 못한 탄생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그 돌파구를 찾으려다보니 박사가 나와야 했고 시대를 맞추자니 대령이 등장할수 밖에 오히려 순수한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로 그 공백을 메꾸고 소녀와 늑대소년이 함께 할수없는 이유를(사람과 야성적본능) 현실에서 찾으려 애썻다면 더 비극적이고 처절한 사랑을 만들수 있진 않았을까? 그래서 박사나 대령의 등장이 불편한 이유다.

     

     

    바랬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앞서 이야기한 좋은부분이 못내 아쉬운 영화다. 송중기의 인기에 힘을 영합한 분명하다. 하지만 배우들의 구수한 연기는 결코 잊을수 없다. 다소 어른들의 동화가 되기 부족했던 부분과 현실적이유를 찾을 틈이 있었는데도 구지 억지스럽게 끌고 나간 제작진과 감독에 좀 실망스러운 영화다. 마지막 재회에 보여준 격한 나이차는 이해는 충분히 할수 있지만 멋진그림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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