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우리의 입맛을 아는 영화 이병헌의 광해, 왕이 된 남자
    Movie 2013. 2. 1. 17:45
    반응형

     

     

    <스포주의>


     

    꽤나 긴 시간을 기다린 영화 광해, 전문가와 관객들의 높은 평점 그리고 영화에 식견을 갖춘 블러거들의 극찬이 끊이지 않았던 영화인 만큼 큰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1월 마지막날 올레TV에 올라온 광해 기다린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 대선과 맞물 적절한 타이밍이 흥행에 도움이 되었을 테지만 매끄럽게 진행되는 스토리와 세계적인 배우 이병헌의 연기에 칭찬하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후궁,제왕의 첩에서 보여준 왕과 왕비의 거사장면이 이목을 끌었듯이 광해는 나인앞에서 왕이 매화틀을 이용해 볼일을 보는 장면이 꽤나 흥미로우면서 인상적이었다. 폭군의 이미지가 강했던 광해군, 대동법과 실리외교를 통해 묘호조차 얻지못한 비운의 왕을 다른시각에서 재평가되어야하는 정당성을 비록 만담꾼에 지나지 않은 하선(이병헌)이 잘표현하고 있다. 하나를 주고 하나를 얻는 정치적 시각으로 본 인물보다는 백생을 위해 민생을 챙기고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하선같은 왕(대통령)을 원하는 조선이나 작금의 현실이 다를바가 무엇인가? 감독 추창민의 조선과 현재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은 백성(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의 입맛을 제대로 맞춘 맛나는 음식을 준비한 것이다.

     

     

     

     


     

    광해 8년...정적들로 인해 두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광해(이병헌)는 편전에 두기위해 닮은자를 구한다. 그가 바로 만담꾼 하선이다. 허균(류승룡)이 제시한 돈의 유혹에 시작한 왕노릇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기 시작하는 하선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인 사월이(심은경)의 억울한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해주고자 하는 하선의 모습은 곧 백성의 민생을 챙기는 그의 정치적 첫 행보나 다름없다. 만담꾼이였던 하선 특유의 유머스러움은 기존 왕들의 품위,위용,기품을 버리고 누구나 가까이 갈수있는 왕이다. 게걸스럽게 궁중음식을 먹어치우던 하선이 어느날부터 팥죽 한 그릇으로 끼니를 떼우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지만 나인(백성)들을 생각하는 하선의 진심을 느낄수 있다. 자연스레 대동법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좋은법 즉 백성을 위한 법임을 알게된다. 왕노릇의 마지막날, 조선은 건국이래 사대질서에 편입되어 명나라에 어쩔수없이 2만의 군사를 보내야하는 상황에서 하선은 내나라 내국민을 위해 왕의 꼭두각시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다. 이모습을 지켜본 허균(류승룡),조내관(장광)은 그를 하선이 아닌 왕으로 우르러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대부의 명분을 들먹이던 신하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통쾌하면서도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명장면이 아닐수 없다. 극중 캐릭터 하선이 가진 힘이라면 진심을 보여주며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중전(한효주),허균,사월이,조내관,도부장(김인권)에 이르기까지 형식적관계을 벗어나 자신의 진심을 보여줌으로써 만담꾼 하선에서 광해가 될수있었다. 비록 15일의 짧은 시간이 였지만 하선이 보여준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왕이야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대통령이 아니겠는가?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하선을 구한 사월이와 도부장 그리고 그의 마지막 도피를 도와준 허균, 만담을 통해 대중을 압도했던 하선의 모습을 담은건 눈요기로 넘길만한 장면이 아니다. 그의 만담에 꼼짝달싹 못했던 이들은 왕노릇 마지막날 신하들을 압도한 장면과 흡사하다. 하선은 이미 대중들의 심리를 훤히 꿰뜰으며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사월이와 도부장이 자신의목숨을 버리면서 까지 그를 지키려했던 건 보잘것없는 자신들을 알아주었기 때문이다. 하선이 말로 그쳤다면 이들의 마음을 전부 가질수 없었겠지만 끝까지 약속을 지키려 행동으로 보여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조내관이 하선을 바라보며 엷은미소를 띄며 연신 흐믓해하는 모습이 영화곳곳에 포진되어있다. 조내관이 바로 우리기에 그의 흐믓한 미소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영화다. 2005년 이준익감독의 왕의 남자가 그래듯이 광해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틈이 보이지않는 깔끔한 스토리에 있다. 거기에 신선한 소재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엇보다 관객이 원하는 부분을 속시원히 대변해주는데서 얻을수 있는 쾌감이다. 광해,왕이 된 남자 에테르의 평점은 무한대로 주고싶으며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