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테러리스트(1995) 최민수주연
    Movie 2017. 8. 29. 14:40
    반응형

     

     

    법은멀고 주먹은 가깝다! 영화의 단순한 주제지만 거기서 오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는 22년이 흐른 지금도 통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그저 멋나게 보이던 최민수가 오늘에야 다시보니 잔뜩 어깨에 힘이들어간듯한 연기다. 물론 액션씬은 볼만하다. (원작은 이현세의 카론의 새벽) 테러리스트 보다 염정아가 더 관심을 끈 이유는 건달에게 강제로 당하는 섹스씬 때문이다. 안타까운건 정의로운 그녀의 연기가 섹스씬때문에 매몰되어 버렸다. 여성이면서 용감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아주 멋진 캐릭터인데 관심이 엉뚱한데로 흘러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90년대를 관통하는 남성상은 강하고 끈끈한 우정과 의리다. 테러리스트 또한 영화에 아주 많이 녹아들어있다. 그리고 유독 흡연씬이 많은 이유또한 그 당시 담배는 남성의 대표적 멋이 였다. 지금 이런 이야기가 혐오스럽게 들리겠지만 시대에 따라 유행과 사고방식이 바뀐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염정아가 배역을 맡은 채은역 또한 시대를 앞선간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시대에 순응하는 여성 이미지에서 점점 사회에 여성이 진출하며 그 목소리를 높이는 변곡점의 시대가 아니였나 싶다.

    무모하리 만큼 서로에 대해 무한한 우정을 주고받는 현세와 상철또한 그 시대가 갈망한 남자간의 우정과 의리가 아니였을까? (2001년에 개봉한 "친구"에서 의리는 곧 돈이다던 이야기와 무척이나 대조적이다.)

     

    지금도 법의 저울이 형평성에 맞게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는가?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22년이 흐른 지금 영화는 그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현저히 다른데 유독 법의 저울만 그 때나 지금이나 기울어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법을 어기고 주먹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방법이 정당성을 얻는건 아니지만 속이 뻥 뚫린 느낌은 사법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가 이 영화를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 나마 해결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닐까?

     

    22년전 영화가 좀 낯설긴 하지만 그 당시의 사회를 바라보는 불합리한 시각이 지금도 바뀌지 않은 모습에 착잡함이 든다.

    단지 멋에 치우친 상남자 폭력물 영화가 아닌 공권력마저 위협하는 폭력의 모습(지나칠 정도로 표현했지만), 투명하지 않는 기업의 경영, 힘과 돈으로 장악한 권력에 대항하는 용감한 여기자 그리고 파면당한 한 경찰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좋은 점수를 주고싶다.

     

     

    반응형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린결말 영화곡성!  (0) 2017.09.14
    영화 그녀(her)  (0) 2017.09.04
    혹성탈출-진화의시작(1)  (0) 2017.08.27
    번지점프를하다  (0) 2017.08.15
    영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제제)  (0) 2017.07.31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