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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트에서 느껴지는 진정성 [영화 접속.1997]
    Movie 2010. 8. 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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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속
    감독 장윤현 (1997 / 한국)
    출연 한석규,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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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사랑에 사로잡혀 타인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동현과 친구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수현은
    사이버공간에서 채팅을 통해 아픔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단순한 스토리에서 많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수 있었던 힘은 소재가 지닌 특이성이 중요한 몫을 했다고 본다.

    1997년 휴대폰이 대중화 되기는 했지만 '걸면 걸리는 걸리버' CF슬로건이 말해주듯 수신불량및 통화료의 부담은
    소통의 수단으론 부담이 될수 밖에 없었던 반면 텍스트기반의 채팅은 장시간 이용에 큰 부담이 없었으며
    익명성은 타인과 소통에 급진전을 가져왔다.
    이런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소재는 사회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영화다.

    스토리는 평범하지만 두 주인공이 블루스크린[채팅공간]에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알아가는 과정은 
    채팅에 대한 환상을 사람들에게 불어넣기에 충분했다.거기에다 감미로운 영화의OST까지 흐르면 죽음이다.
    환상에 대해 굳이 말하자면 텍스트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이 채팅상대를 이미지화 시킬때 일어난다.
    자신이 그려놓은 이미지의 환상이 유리처럼 산산히 조각날때 그건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다.

    위 사진은 영화 접속에 핵심을 이야기하는 명장면이다.
    동현과 수현은 온라인에서 아는 사이지만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알지못하고 스쳐지나간다.
    바로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이 현실에서 아이러니하게 겹치는 순간이자 스치는 순간이다.





    영화가 끝나기 전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그 날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영화관을 나선 수현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비가 와서 비를 쫄닥 맞은 동현


    만나야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들었어요.







    영화의 엔딩은 주옥같은 팝송과 함께 망설이던 동현이 기다리는 수현에게 다가서는 모습에서 끝을맺죠.
    1997년 13년이 흐른후 다시봐도 괜찮은 영화입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는 누군가를 통해 치유되는게 가장 빠를것 입니다.

    2010년 나는 접속을 다시 보는 듯 합니다. 트위트의 팔로우를 통해서 수없이 쏟아내는 재잘거림의 텍스트에도
    그 사람의 찰나의 마음이 녹아있어 소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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