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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앓이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초속 5센티미터
    Movie 2010. 9. 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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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속 5센티미터
    감독 신카이 마코토 (2007 / 일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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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안다면 기차역 대합실에서 토오노를 기다리는 아카리의 마음이 어떨지 누군가를 기다려 본 사람은 알수있다.
    기다리고 있을 아카리를 만나러가는 토오노의 마음이 약속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하고 불안해지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다면 아마도 누군가를 힘겹게 만나러 가 본적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렇듯 시간은 토오노와 아카리의 안타까움을
    외면한채 악의적이지만 믿음이 있었기에 둘은 만날수 있었다.

    벗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지만 1분에 3m라 하면 상당히 느리게 느껴지는 건 타이틀에서
    읽을 수 있는 영화가 포괄적으로 담고있는 의미일 것이다. 




    토오노를 향한 카나에의 마음이 이토록 섬세하게 표현된 영화는 드물다.
    카나에의 가슴앓이가 더 슬픈게 다가오는 건 토오노에게 자신의 존재가 너무 미약해 보이며 입가에서 맴돌기만 하는 고백이
    너무 애뜻해 보이기 때문이다. 짝사랑만이 느낄수 있는 소녀의 무수한 감정이 카나에의 캐릭을 통해 모두 녹아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 뿐 아니라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보았던 마코토의 성장통을 카나에의 캐릭을 통해서도 느낄수 있다.

    파도를 제대로 타게 된 마지막 여름날 카나에의 끝날것 같았던 가슴앓이는 결국 눈물로 끝을 맺지만 토오노를 향한 마음은
    시간이 흘러도 계속 진행형이다.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영화와 음악의 절묘한 랑데뷰

    모두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토오노와 카나에는 무척 지쳐 보인다.아카리 손에서 반짝거리는 반지와
    매우 대조적인 모습에서 왠지 모를 슬픔이 전해져 오는 건 토오노와 카나에가 안스러워 보여서 일까? 아니면 첫사랑에
    정지되어 버린 시간 때문일까?

    초속 5cm의 매력은 빠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거나 마음속에 있는 말을 너무 쉽게 해버리지
    는 않나 되돌아 보게끔하는 영화이다. 단지 소통이 빠르다는 것이 그 사람의 진정성까지는 대변한다고 볼수 없다.
    밤을 꼴딱 새워 쓴 편지에서 풍겨오는 그 사람의 내음을 메일,소셜네트워크에서는 맡을 수 없지 않은가?
    많은 사람과 소통을 빠르게 하고 있어도 고독하거나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성인이 된 토오노의 현실과 별반 다를게
    없는 삶이다. 가끔은 아날로그적 향수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끔 하는 영화인것 같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누구나 틀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 시각에서 본다면 괜찮은 영화는 괜찮은 영화인건
    틀림이 없습니다. 이 영화를 혹평하는 사람들은 이런 미묘한 감정을 지루하다고 합니다. 그런 입장이라면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찾아야 할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그렇지 않다면 정말 지루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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