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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루퍼, 빗나간 논쟁속 묻혀버린 인간의 가치관
    Movie 2013. 1. 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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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퍼 (2012)

    Looper 
    8.2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조셉 고든-레빗, 브루스 윌리스, 에밀리 블런트, 폴 다노, 자니 영 보쉬
    정보
    SF, 액션 | 미국 | 119 분 | 2012-10-11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2044년, 2074년 주인공 조(조셉 고든-레빗(현재),브루스 윌리스(미래))가 살아가는 현재 그리고 미래는 암울한 도시의 모습만 가득할 뿐이다. 마약과 유흥에 젖어있는 도시와 루퍼(영화속 킬러) 그리고 부랑자만 존재하는 양분화된 극단적 모습에는 인간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생명의 가벼움은 극에 달한다. 현재가 투영되어 만들어진 미래는 어둡고 무거운 기운만이 가득할 뿐이다.

     

     

     

    현재의 나의 삶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미래 나의 가치관이 대립대고 부정하는 되서 영화의 출발점이 된다. 주어진 시간은 계약해지 만료기간 30년, 빛의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속 조의 삶은 여전히 쾌락적이고 비워진 돈의 양만큼 총질은 멈추지 않는다. 23년 한 여자를 만나고 25년 사랑을 하고 그녀의 헌신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조 하지만 30년 계약만료기간 레인메이커에의해 아내는 죽는다. 아내를 지키기 위해 현재에 타킷으로 등장한 미래의 조, 조직의 두려움과 금괴의 유혹에 미래의 자신을 죽이려는 현재의 조! 식상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시간의 소재에서 뽑아낸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 가치관의 충돌이 영화 루퍼의 핵심다.

     

     

     

    괄목한 가치관의 변화를 보이는 건 현재의 조 다. 미래의 조가 지극히 개인적 명분을(그녀의 헌신으로 자신의 인생을 구원 받음) 가지고 등장한 캐릭터에 불과 했다면 현재의 조는 미래에 악질보스가될 어린시드(레인메이커)와 마주하게 되면서 생모로 부터 버림받고 상처입은 시드의 모습에(시드의 착각과 오해,생모는 사라(에밀리 브런트)) 자신의 어릴적 과거와 겹치며 심리적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시드의 생모인 사라의 모정을 느끼면서 자신의 구원보다는 시드의 구원을 통해 미래를 구하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줄곧 현재나 미래에 냉소적이던 일관된 시각이 사라의 모정과 현재 조의 희생으로 인해 비로소 인간의 따뜻함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레인메이커는(시드) 엄청난 염력을 지닌 소유자다. 증오와 분노의 감정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괴력을 발휘한다. 시드의 생모 사라는 현재의 조에게 시드 곁에 다가가지 말것을 당부하는데 현재의 조가 시드에게 해를 끼칠까 걱정이 아닌 현재의 조에게 위험을 알리는 것에 가까운 당부다. 미래에 레인메이커는 단신으로 범죄 조직 다섯 개를 홀로 평정했다는 점과 그가 조직을 차지한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루퍼들을 죽이는 일이다. (루퍼를 제일 먼저 죽인 이유는 그의 엄마가 총에 맞아 죽었다. 아마 현재의 조가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미래의 조가 시드의 엄마를 총으로 죽였을 것이다. 당연히 증오와 분노의 대상이 루퍼일수 밖에 없다.) 마치 현실싸이코 패스 범죄자와 레인메이커는 유사해 보인다. 그릇된 증오와 분노가 반사회적 행위로 표출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과거는 한결같이 어두운 부분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을 간파한 현재 조의 선택은 미래의 조을 위해서 레인메이커를 위해서도 최선의 방법이자 올바른 선택이였다. 비로소 이기적이기만 했던 현재의 조가 희생을 통해 얻을수 있었던 건 미래며 희망이다.

     

     

     

    영화 루퍼가 가져다주는 논쟁이나 제각기 다른해석도 영화를 즐기는 매력적인 요소중 하나다. 시험답안지 처럼 정답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루퍼의 2044년과 2074년은 현실에선 두 시기모두가 미래의 시간이다. 소중한 가치들이 사라진 미래에는 이기적 자아들만 가득하고 세상은 피페하다. 생명은 휴지장처럼 가볍고 타락과 향락의 깊이는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영화속 미래를 맞이하지 않으려면 과연 우리가 현실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만 하는걸까? 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영화 루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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